5층 결전 직전 3꼬츄들의 즐거운 담소?입니다. 참 쿵짝 잘 맞죠 얘들. 있는 그대로의 귀축이길 바라는 노력충 세-지와 그에 감동마저 느끼는 아마카스, 세-지 옆에서 촐싹거리며 그에게 최고의 절망을 약속하는 신노. 여기에 나중에 다시 나오면서 의미를 가지는 대사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철두철미 귀축이니까. 그것을 긍지로 삼고 있기 때문에. 사랑을 안다. 정도 안다. 사람의 성질에 속하는 모든 것을, 자신은 빠짐없이 알고 있다. 그러니 물론, 나 자신의 사악함도 누구보다 이해. 난 내가 원하는대로, 있는 그대로의 귀축으로 있을 뿐. 거기에 후회따위 한조각도 없다. 따라서 이 세상은 삼라만상, 날 빛내는 주춧돌이다. 자, 너희들의 빛을 내놔라. 나는 어떻게든, 그것이 부러워서 어쩔 수가 없는거다.
이 대사는 pv3부터 나왔었고 세-지를 가장 잘 요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살고싶다, 부럽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을 가지고 악당의 대명사급 인간쓰레기가 탄생. 그의 결말은 8층 결전 후에 정해집니다. 사실 그 장면이 가장 번역하고 싶은 파트.
이 씬은 신노의 한마디한마디가 참 재밌어서 번역한 파트이기도. <그니까 그게 싫단 말이지~>, <좀 더 함께 악역처럼 이거저거 하자앙. 그 날의 뜨거운 우정은 대체 어디로 간거니>, <힘내라, 힘내라, 세~지~! 자, 절망까지 바로 앞이다>가 특히 성우연기까지 해서 꽤 웃겼습니다.
예배당, 신전, 신사…… 그들, 하늘과의 통신을 목적으로 설치된 시설은 불리는 방법에 차이는 있지만 역사상 모든 나라에 존재하고 있다. 정신이 성숙한 동물은 짓궂게도 자신 이외의 누군가를 강렬하게 존중하기 시작하는 경향이라도 있는 것일까. 일대 국가부터 고산지대에 사는 소수민족까지 거의 예외 없이 인식할 수 없는 절대자와 대화하기 위해서 특별한 공간과 장소를 정해서 모신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화의 질서를 보다 반석으로 바꿔온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사람은 서로 잡아먹기 시작해버린다.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그저 건전하게 사는 것을 할 수 없다. 근대화가 진행되기 이전, 신비로의 외경으로 흘러넘치고 있던 세계에서 특히 그것이 현저했다. 현상의 진실을 모르기 때문에 세상의 태반을 손질한 허구의 교과서에 맡겼다. 번개가 어떠한 도리로 떨어지는지, 지진이 어째서 발생하는지, 그들은 모두 원인불명의 천재지변이다. 검증하기엔 당시에 압도적으로 지식이 부족했고, 그 때문에 만난 적도 없는 재정자에게 발생원을 이것도 저것도 맡겨왔다.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한 사상이라는 진정제…… 라고 한다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하지만 사람들은 공상의 체계를 창조하는 데 열중했다. 어찌됐든 그들은 형편에 맞다. 자신들이 낳은 종교이니까 어느 의미로 그것은 당연하고 그 때문에 더욱 열중하게 된다는 순환구조가 발생한다. 이 땅은 일조시간이 길기 때문에 태양신이 지내는 장소. 이 자는 무녀이며, 우리들이 신의 번역자다. 만물은 신의 창조물이라는 대전제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악마마저 시련의 사도로서 데려왔다. 긴 시간을 들여서 계속 창조한 설정은 파탄하지 않도록 모든 틈을 부수고 현대까지 계속 존속했다.
따라서 그 무의식은 한단의 꿈에 대해서 절대의 지배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예배당, 신전, 신사…… 그들, 신역은 만인이 마음에 그리는 성지로서 장관스러운 군림을 계속한다. 대일본제국이 자랑하는 정예전함 이부키. 여기에 건조된 예배당도 또한 신이 앉는 절대불가침의 이동요새화 했다. 주는 그 안쪽에 실재한다. 몽계의 최고위에 걸터앉은 현인신으로서, 그는 발을 들인 내방자를 환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착각해서는 안된다. 여기 존재하는 자는 모두 외도. 종별은 차이가 난다 하더라도 공통하여 인도로부터 동떨어진 마성의 성질을 품고 있다. 악역비도의 역십자와 모든 것을 남김없이 태우는 하늘의 작광. 경건한 외경 따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그들은 신역이 일그러지도록 조용히 언령을 교환하고 있다.
「그럼, 슬슬 꿈도 가경이구나. 세-지」
현상 유일무이의 몽계 공략자로서 아마카스 마사히코는 친구에게 말을 건다. 세이쥬로가 한단법을 확립한 때부터의 교우인만큼 음색에 적의는 없다. 다만 대기가 삐걱거릴 정도의 압력이 자연스레 뿜어지고 있을 뿐이다. 농담으로 보이는 잡담마저 내리쬐는 태양처럼 뜨거운 것은 그만큼 이 남자가 어떤 존재인지 한눈에 인상을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그는 평등한 재정자이며, 그렇기에 모든 국면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자신의 판단기준에 따라 어떤 공적이든 공정한 평가를 내린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반역을 앞에 두고도 마찬가지. 눈앞의 친구가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알고 있음에도 이같은 우의를 확인하고 있다. 자신의 권족으로부터 퍼부어지는 살의를 앞에 두고 조금도 동요하지 않으면서 담소마저 하고 있는 시말이다. 오히려 세이쥬로의 반골심을 기쁘다고 생각하며 마음에 든다고 느끼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각오, 기개. 바로 정면으로부터 부딪혀오는 적개심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아마카스는 확인하듯이 재차 상황을 말했다.
「타츠미야의 편달을 받고 너의 아들도 그 나름대로 다듬어진 듯 하군. 그래서, 어느쪽으로 할지는 정했나? 완성을 거치는 8층인가 미완성인 5층인가. 나로서는 좀 더 그들의 분투를 귀여워하고 싶다고 바라고 있지만. 넌 아마 다를테지?」
「물론이다. 이대로 5층에서 쟁취한다」
짧은 단언에 세이쥬로의 결의를 그대로 엿볼 수 있다. 찬탈의 시기를 5층으로 할지 8층으로 할지 어느쪽이든 메리트·디메리트가 존재하겠지만, 이 남자에게 있어서 눈앞의 호기를 놓치는 선택은 없겠지. 그만큼 노생의 자격에 집착하고 있다.
「이 이상 저걸 놔둬도 맛은 없어. 그렇다면 네놈의 목걸이에 매달린 현상 따위 일각이라도 빨리 불식함이 도리일 터다. 쓸데없는 시행을 거듭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눈에 보이고 있으니까 말이다. 한단의 공략 정도 내게 있어서 애장난이나 마찬가지다. 뺏으면 바로 결판이 난다. 그렇다면 이 기회는 결코 놓치지 않아. 난 이곳에서 노생이 된다」
그 결과로서, 연명 이외에 무엇을 완수할 작정인가. 세이쥬로가 방출하는 흉조는 숨기는 것조차 일절 하지 않고 상대에게 진의를 말하고 있다. 그것은 아마카스에게 있어 불이익하며 어떤 득도 생기지 않는 결의지만…… 유일하게 그의 미감과는 합치하고 있었다. 알면 알수록 타인에게 불쾌감만을 느끼게 하는 이 귀축을 앞에 두고, 그런데도 솟구치는 존경을 아마카스 마사히코는 멈출 수 없다. 아아, 이러니까 흥이 돋는다. 세이쥬로는 싫어하겠지만 아마카스가 품는 신뢰는 진짜다. 만뢰의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로 왕년의 친구를 용사로서 찬양하고 있다.
「세-지이이이, 그건 좀 의리가 없지 않아?」
그리고 희색이 돋는 주인에게 호응하듯이 바닥 일면에 그림자가 퍼졌다. 꿈틀거리며 모여서, 빛이 진해지면 진해질수록 떠올라오는 어둠의 승성. 악덕을 가득 채운 사람의 그림자가 아이를 타이르는 듯한 상냥한 어조로 입체적 형태를 만든다. 외도의 사이라도 우정은 존재하는가, 실체를 이룬 신노는 평소와 어울리지 않는 성실한 듯한 태도를 보인다.
「그렇게 급하게 독립기업하지 않아도 꿈은 빼앗기지 않아. 우리들의 주인은 자비심이 깊다고. 오히려 현상유지를 하는 편이 죽는 위험하고는 무연일텐데. 아들로부터 쟁취한 자격, 그게 정말로 우리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물건일까나? 걸어보는 건 좋지만 내가 보기에도 그건 신중한 너답지 않아. 도박은 취향이 아니잖아. 뭣보다, 그토록 살고 싶다고 간절히 바라지 않았냐고. 두 토끼를 쫒다가는 한 마리도 잡지 못해, 이상한 고집으로 일부러 몸을 괴롭히는 것도 어떨까 싶네. 뭐 소원이 안 이루어진 걸로 배가 빵빵한 내가 말하긴 뭣하지만 말야」
「파리가, 닥치고 있어」
늘어놓은 문제점 갖가지를 알고 있다고 세이쥬로는 딱 잘라버린다. 실제로 그것들은 진실이었지만, 그렇기에 초지를 바꾸는 것 따위 그에게 결코 있을 수 없다.
「감언을 하겠다면 다른곳에서 해라. 아마카스에게 연결된 같은 타타리, 사룡하고나 노는 게 좋을거다」
「그니까 그게 싫단 말이지~」
아마카스의 권속으로서도, 세이쥬로와의 우의로서도 아니고, 그저 자신에게 있어서 시시하기 때문에 만류했을 뿐. 신노는 어깨를 움츠리면서 싱겁게 진심을 폭로하면서도 기가 죽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모처럼의 이야기 상대가 없게 돼. 악마에게 있어서 그건 사활 문제야. 코우가의 공주님도 싫지 않지만 말이지, 옥신각신 너무 많아서 이제 와선 귀찮아. 쿠보는 이미 뒤집혀 있으니 이야기가 되는 건 너랑 주인 두명 뿐. 누군가 여기로 끌어들이려 해도 제5층에서 멋대로 할만큼 나도 간이 굵진 않아」
역십자가 이 순간을 위해 쌓아올린 수많은 계책, 집념. 그걸 생각하면 신노도 무리하게 개입할 생각은 들지 않는다. 딱히 상대를 생각해서 배려는 아니고 일단 현실적인 문제로 세이쥬로와 정면으로 격돌하는 일이 되니까다. 그 전개는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고, 파산이 되면 기뻐하는 것은 애당초 전진관 정도일 것이다. 그렇게 알고 있기 때문에 악마는 양손을 벌려 친구의 마음을 만류하고 있다. 기특하고, 진지하게, 그리고 어디까지나 뻔뻔스럽게.
「이봐 세-지, 우리들은 친구잖아? 좀 더 함께 악역처럼 이거저거 하자앙. 그 날의 뜨거운 우정은 대체 어디로 간거니」
같이 배덕을 쌓아올리자는 악마의 소리. 그 빗나간 애정에 반응한 것은 세이쥬로가 아니고 아마카스의 쓴웃음이었다.
「너무 만류하지 말고 알아줘라. 내 권속이라는 입장 따위 세-지에겐 도무지 만족할 수 있는 것이 아닐거다. 게다가 상황의 전말을 부감해보면 이건 나의 행취일터다. 직접 확립한 한단법을 뒤에서 빼앗아버린 모양이 되니까 말이다. 의리가 없다고 한다면 이쪽이 먼저겠지. 그러니 이것은 어느 의미, 본래의 흐름으로 되돌리는 형태가 된다. 그렇겠지」
지적에 대해 반응은 없었지만 대체로 그것은 정곡을 찌르고 있었다. 적어도 히이라기 세이쥬로라는 남자에게는. 심혈을 기울여 한단법을 구축했는데도 비오를 얻은 것은 발안자가 아니고 눈 앞의 피험자라는 시말이다. 말하자면 빌려 준 가옥을 그대로 강탈 당한거나 마찬가지. 결코 용서할 수 있을리 없다. 그래, 수정이 필요하다. 이상해진 도리는 바로잡지 않으면 안될 터, 그 때문에 해야할 일은 남자의 안에서 정해져 있다.
「자신이 고안한 한단법을 써서 노생이 된다. 그리고 이어서―― 날 죽이고 유일이 된다. 그것이 너에게 있어서 올바른 결과, 그 날 그렇게 될 것이라 바래왔던 미래겠지?」
「말할 필요도 없다」
즉 긍정이라고 말하면서 세이쥬로는 사나운 극악의 악의를 드러낸다. 그것은 농밀한 죽음의 기색. 타인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영역의 고통을 견디고 더욱 살아온 남자이므로 가질 수 있는 지옥의 원한이자 선망이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불안하게 된다. 보통 사람이라면 제정신으로 있을 수 없다.
「네놈의 존재 그 자체가 내게 있어서 해악이다. 이 굴욕은 반드시 돌려준다. 기다려라, 금방 죽여주겠어」
「라고 선전포고를 하고 있습니다만. 괜찮나요? 한다면 한다구요 그는」
「상관없어. 오히려 그렇기 때문이다 친우. 난 널 높이 사고 있다. 전인류를 적으로 돌려서라도 날 통해 삶을 잡으려하는 그 기개. 우회따위 조금도 생각지 않고 모든 것을 분쇄해서 직진하려 하는 독존. 이걸 용기라 하지 않으면 뭐라 하는 것이냐. 삐뚤어져 있겠지. 길을 벗어나 있겠지.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이어가려고 시행착오를 하고, 발버둥 치는 너의 강함은 만상에 있어서도 한층 더 눈에 띄게 빛나고 있다――칠흑으로. 색채의 종별을 난 묻지 않는다. 극론, 모든 생명은 단지 살아가기 위해 태어나니까」
백이든지 흑이든지 어느 쪽이든 빛을 발하면 매료되고 깊이 감동하게 되는 것이 있다. 요점은 절대치의 문제다. 아마카스는 어디까지나 그 강함과 굳센 의지에 매료되고 있다. 우선, 세이쥬로의 진실은 일어나는 것도 할 수 없는 중병환자다. 노생과 연결되지 않으면 호흡 한번조차 할 기력이 없는 그를 앞에 두고, 살려는 소원을 버리라는 등의 철면피인 말을 어찌 할 수 있겠는가. 살고싶다, 살고싶다, 살고싶다, 살고싶다―― 무엇를 저질러서라도, 어떤 악행에 손을 대서라도. 신이나 악마라고 해도 그 기도만은 더럽힐 수 없다. 1초라도 길게 살겠다는 당연한 생존욕구...... 그것만큼은 삼라만상에 부과된 명제이며 누구에게도 부정될 수 없는 대전제니까.
그리고 하나 더, 아마카스가 세이쥬로를 긍정하고 있는 요인으로 타인의 저항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 있다. 이 남자는 외도지만 타인의 도전 그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언제나 자신이 이긴다는 오만불손한 인식이 근저에 있지만, 겁이 나서 격돌을 회피하는 일만큼은 한번도 없었다. 그렇다면 그것도 각오의 일종이라 할 것이다. 자신은 강하고, 어리석은 놈들은 대체로 별 볼일 없는 공물의 무리. 그런 정념조차 여기까지 단련되면 빛을 발하고, 훌륭한 강함이다. 그 집념이 있기 때문이야말로 어떤 형태이든 지금도 이렇게 살아있다. 모든 죽을 병에 침식당하면서 삶을 잡아, 더 높은 곳에 오르려 날뛰는 히이라기 세이쥬로라는 한명의 남자…… 그의 역사에 아마카스는 감동을 금할 수 없다. 그것은 정상인의 몸으로는 얻을 수 없는 암흑의 아름다움이다. 지금도 과시되고 있는 파멸의 빛에 대해서 최고의 찬사를 입에 담는다.
「그러므로 세-지, 난 널 존경한다」
「아아. 그리고 난, 너가 부럽다. 그 빛을 한조각이 될 때까지 이 손으로 떼어 잡아주마」
혈육의 조각도 남기지 않고, 반드시 그럴 작정이라고 세이쥬로는 단언한다. 왜냐하면 그는 철두철미 귀축이니까. 그것을 긍지로 삼고 있기 때문에. 사랑을 안다. 정도 안다. 사람의 성질에 속하는 모든 것을, 자신은 빠짐없이 알고 있다. 그러니 물론, 나 자신의 사악함도 누구보다 이해. 난 내가 원하는대로, 있는 그대로의 귀축으로 있을 뿐. 거기에 후회따위 한조각도 없다. 따라서 이 세상은 삼라만상, 자기를 빛내는 주춧돌이다. 자, 너희들의 빛을 내놔라. 나는 어떻게든, 그것이 부러워서 어쩔 수가 없는거다.
광기를 품은 눈빛은 무거운 병마에 침식당하고 있다. 엿볼 수 있는 나락의 깊이는, 그대로 남자가 느껴왔던 절망의 심도다. 상식이라는 기준에서 일탈한 세상에 풀려나서는 안되는 악의, 그렇기 때문이야말로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아마카스는 믿고 있다. 영혼의 골수마저 파탄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남자는 강하다고 재차 느끼면서 그 길을 응원한다.
「부모와 자식, 어느 쪽이 노생이라 할지라도 상관 안하마. 강고한 마음을 가진 쪽이 자격을 품으면 된다. 두 번째의 부자싸움이다. 즐겁게 감상하도록 하마」
그 결과, 최대의 적으로서 반역해도 상관 없다. 아니, 그렇기 때문이야말로 우리 낙원의 거주자다.
그런, 다른 사람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친애를 받으면서 세이쥬로는 어디까지나 적대의 의사를 보이며 발을 돌린다.
「힘내라, 힘내라, 세~지~! 자, 절망까지 바로 앞이다. 다가온다고, 너를 사랑하는 구제자가. 거기서 특출의 혼돈을 보여줘」
계시같은 불길한 신노의 성원이 예배당에 울려퍼진다. 세이쥬로는 대답하지 않는다. 스테인드글라스에서 새어나오는 빛이 퇴실하는 역십자의 등을 비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