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타테카와의 야겜 등판을 고대했었는데 정말로 파레트 분가 쪽에서 등판했습니다. 문제는 그게 하필 여장주인공 장르라 시무룩한 감이 있습니다.
아마 이 블로그에서 여장물에 대한 감상은 처음 쓰지 싶습니다. 전 원래 남자가 여장한다고 진짜 히로인처럼 예쁘장하게 된다는 설정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뭐 개그네타로 쓰는 건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여장주인공 장르처럼 아예 정체성이 여장한 주인공으로 고정되면 그게 참 그렇단 말이죠. 그런 여장한 남자를 예쁘답시고 빠는 유저들도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여장을 하더라도 주인공이 남자다운 성격이면 그나마 좀 낫습니다. 근데 여장주인공 성격의 태반이 진짜 여성스러워서 문제죠. 거 앙상블쪽 여장주인공들 꼬라지를 보면 하아... 다른 브랜드의 여장주인공도 마찬가지. 특히 츠리오츠의 주인공 아사히같은 경우는 정말로 혐오스러운 타입.
이런 장르는 주인공 자체도 거슬리지만 또 하나의 문제는 히로인들이 마찰녀(백합히로인)로 느껴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처음부터 주인공이 꼬츄였단 사실을 아는 히로인들은 전혀 문제없지만, 꼬츄인 줄 모르고 여자인 주인공을 좋아하게 되면 이게 마찰녀란 뭐가 다르냐는 거죠. 결국은 꼬츄인 걸 알게될테니 순도100퍼 마찰녀보다는 낫긴 하지만 여튼 찝찝한 기분을 조금이라도 만드니 문제. 이런 장르는 섹스cg에서도 꼭 주인공을 보이게 만드니 더 마찰겜으로 느껴져서 짜증.
여튼 이러한 이유로 전 여장물에 대한 인식이 안좋습니다. 주인공 보이스는 아예 끄고 플레이 함. 여장물이 그렇게 싫으면 왜 하는지 싶겠지만 그림이 이쁘니 별 수 없이 하는거죠 뭐.
장르 비판은 이쯤 하고 오토메도메인 감상으로 넘어가면 딱 파레트쪽 게임이라는 걸 느끼게 하는 연출이 많았습니다. 영화 도입부같은 연출이라든가 히로인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연출이라든가 등등. 뭐 아무래도 상관없는 연출이지만.
주인공은... 역시 싫은건 변함없지만 그래도 지나치게 여성스러운 성격은 아니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아마 평범한 야겜 주인공이었다면 그냥 좀 오지랖 많은 주인공 정도로만 느꼈을 듯. 물론 남자다운 외관으로 고쳐야 한다는 전제는 당연히 깔고 들어가지만. 아 그리고 갈곳도 없는 처지였던 주제에 가공식품 따지고 있으니 좀 웃겼습니다.
히로인은 깜댕이=갈색>>>>>>>>>>분홍이
전부 의외로 여자력이 낮은 글러먹은 히로인이라는 컨셉을 들고 왔지만 암만 그래도 카자리(분홍이)처럼 방에서 페트병에 오줌 싸고 있는 건 너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도 아침에 일어나기는 싫은데 오줌이 마려우면 페트병에 싸고싶다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진짜로 하진 않아요... 게다가 얘는 그냥 오줌 싸고 싶을 땐 죄다 페트병에 처리하니 이게 짐승인지 사람인지. 주인공 할머니는 기본상식도 안가르치고 뭘 했던거냐. 학교화장실 이벤트에서도 오줌드립 치고 있는걸 보면 하아...
유즈(깜댕이)는 안정적으로 이쁜 비주얼에 젖도 크니 1선발 되기에 딱 좋긴 합니다. 방 꼬라지를 보면 진짜 좀 치워주고 싶은 충동도 들고, 나중에 쓰레기더미 속에서 섹스할 상상 하니 좀 깨긴 하지만.
원래 중2 히로인은 좀 그런데 히나타(갈색)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마 작은 키에 큰 젖이라는 몸뚱아리 덕분이겠죠. 오드아이도 싫어하는 편인데 의외로 색조합이 눈에 거슬리는 느낌이 아니고 애당초 그냥 렌즈 끼고 노는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