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하고 下 사이에 간극이 있습니다. 설마 이 번역질을 클리어 안한 분이 보지는 않을테니...

 아키라가 아마 유일하게 활약하는 파트. 사실 팔명진 히로인들이 제대로 활약하는 때는 각 루트 최종전 뿐이지만요. 마사다 왈 히로인들이 있어야 각 루트 최종보스를 이길 수 있다고 했으니 그말대로 되긴 했습니다. 이 파트 묘사에서 나오듯이 아키라의 급단은 조건이나 성능 자체가 그렇게 놀라운 건 아닙니다. 다만 세-지에게 완벽한 상성을 자랑하는 기술이라. 좀 다르지만 좀비몹한테 치유마법을 거는 느낌이랑 비슷하달까요! 여튼 작중에서 노생들이나 쿠보 등을 제외하면 분명 최강급이긴 하지만 묘하게 상성이 안맞아서 이래저래 고통받는 세-지. 이 뒤에 이어서 또 다시 마나세 일가한테 괴롭힘 당합니다!

 노생이란 도구에 대한 집념을 작중 내내 광기를 품으며 보여준 세-지가 딱 한번 다른 도구에 눈을 돌리고 그게 패배의 결정적 이유가 되죠. 만선진에서 헤이세이(현대 버전) 세-지는 아키라(이 시점에서는 할망구)에 대해 '이상하게도 이길 수 없는 신기한 사람'이라고 묘사하는데 이 싸움에서의 인연을 떠올려보면 참 훈훈하기도. 여기서 아키라가 바라는 정당한 히이라기 가족의 모습이 만선진에서 구현됩니다.

 <공기가 맛있어!>, <동정했구나, 나를――>는 세-지의 히트대사들. 가끔 샤워하면서 혼자 외쳐보면 재밌어요 이거. <동정했구나, 나를――>은 세-지의 키메세리후란 느낌. 판매용 세-지 셔츠엔 아예 공기가 맛있어란 단어가 박혀 나오죠. 디자인을 좀만 더 센스 있게 만들었다면 샀을지도... 어쨌든 이 대사들은 만선진의 역십자 난텐이 그대로 오마쥬.

 처음 플레이 할 때 세-지가 최후의 발악으로 꺼내드는 수수께끼의 왼팔이 요시야의 무엇이 아닐까 하고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수기를 봐도 알 수 있으며 클리어 후에는 쿠라나의 왼팔임이 확실해지죠. 그런데 문제는 수기를 보건데 쿠라나의 왼팔을 강탈한 시점이 요시야들이 한단에 진입하기 전으로 추측되며, 그렇다면 이 시점까지의 쿠라나의 왼팔은 강탈당한 셈인데도 공통루트의 신노 대 쿠라나 전에서 쿠라나가 왼팔을 이용한 급단발동을 노리는 듯한 묘사는 무엇인가 입니다. 오류인건지 내가 이해 못한건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요시야는 이 싸움에서 마지막까지 세-지의 혈통을 받지 않았다며 그를 아버지라 인정하지 않습니다. 8층 세-지전의 핵심.



  1. 真の信(マコトのイノリ) : 戦の真(イクサのマコト)를 싸움의 진으로 번역했듯이 진의 기도로 하겠습니다. 전신관 시리즈에서는 祈り 말고도 願い나 誓い를 信에다 붙입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치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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