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펼치기를 2개 써서 올릴까 했는데 너무 길다 싶어서 그냥 상하로 나눕니다.

 이 파트의 묘미는 세-지와 요시야의 대화. 괴멸적인 인간성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는 세-지와 도저히 그를 이해할 수 없는 아들내미 요시야의 극과 극이 대립하죠. 특히 좋았던 부분은 자신에게 노생의 자격이 있는건 당연히 어머니의 인과 덕일텐데도 그런 간단한 모순을 눈치채지 못하는 세-지의 논리를 반박하는 장면과, 오리지날리티가 없다고 디스하는 요시야를 그러는 네놈이야말로 오리지날리티가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는 세-지. 하나 웃긴건 주장의 논리는 그렇다치고 요시야의 기술들 역시 전혀 오리지날리티가 없는데 말이죠...

 세-지의 급단 협력강제 조건은 이 작품에서 가장 잘 만든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빡친다, 밉다, 불쌍하다, 동정이 간다 등등 그를 앞에 두고서는 이러한 부의 감정 외엔 품기 힘든 게 히이라기 세이쥬로라는 인간입니다. 희소종에 대한 생물의 본능. 미지의 괴물을 해석하고, 도리라는 족쇄를 채워 안식을 얻으려 도모한다는 말은 정말이지 공감가는 말. 그리고 그런 '알고싶다'는 감정마저 이용하는 세-지의 인간쓰레기다움이 더욱 부각됩니다. 그야말로 귀축외도. 정의로운 주인공이자 어머니를 살해당한 요시야는 계속 ㅂㄷㅂㄷ거리며 이 조건에서 벗어날 수가 없죠. 그렇기에 나중에 나오는 8층 클리어조건이 되니 그때와 비교해서 이 파트를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아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세-지의 썩은 표정이 완전 매력적. 보고 있으면 막 심쿵거림. 사실 마사다 작품 중에서 이렇게 대놓고 비열한 표정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거의 없죠. pv 때부터 뻑감.



Posted by 치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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