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많이 의외. 체험판만 보건데 재밌습니다. 매지컬이든 운명선상이든 이 양반 겜을 끝까지 해본 적은 없지만 뭐 적당히 괜찮은 이야기를 쓰는(요즘 에로게 수준과 비교해서) 양반인 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목적은 어디까지나 나나로바 그림이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지금은 7월의 복병까지 평가가 올라갔습니다.
소재부터가 야겜에서 쉽게 보기 힘든 주사위게임. 그리고 약간의 이능력이 첨가됐습니다. 사실 주사위게임 때문에 주인공을 운 존나 좋은 놈으로 설정한(물론 음양사 버프가 있지만서도) 부분이 마음에 안들지만 적어도 스토리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점에서 평가를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능력이 아무 의미 없이 튀나오는 게 아니라 캐릭터의 갈망이 기본이 된다는 점도. 게다가 각설탕 본가겜이 아닌 덕에 이상한 시스템도 없음! 짱 편함!
무엇보다 시작부터 일상씬 없이 바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지루한 서론을 견뎌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일단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일상씬이 중간중간에 짧게 나오기 때문에 적당히 분위기 환기용으로도 좋고 이야기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데도 한몫 하게 되어 전반적으로 몰입도가 괜찮은 게임.
다만 스토리적으로 흥미가 돋는 것과 별개로 게임 자체는 싸구려티가 납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빈약한 연출 탓이며, 둘째로 나나로바의 꼬츄캐릭터 그림력 때문입니다. 프롤로그부터 화염 이펙트가 뭔 종이인형극마냥ㅋㅋㅋㅋㅋㅋㅋㅋ 주사위 굴리는 거도 좀 멋지게 해보지... 나나로바는 이제 짭로리에서 탈출했다(이젠 카로리가 짭나로바) 싶을 정도로 여편네는 잘 그리는데 설마 꼬츄를 이렇게 못 그릴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막 진지한 분위기에 몰입하다가도 꼬츄들 면상 튀어나오면 확 깸. 각설탕의 후미타케도 머털도사(헬로굿바이 주인공)가 존나 웃겼는데 아주 좋은 라이벌이 되겠네요. 얇은거 그릴 때는 멀쩡하드만 각설탕에서 놀기만 하면 꼬츄 그림이 이렇게 퇴화하는건가...
화복은 세계제이이이이일
히로인은 분홍이>>>>>노랭이>>>>>>>>>>>깜댕이>>>>>>>>>>>>>>>>보라
미사키(분홍이)가 높은 비주얼과 젖, 그리고 이쁜 화복과 천사력 덕에 하반기 여편네 최대어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 게임의 진히로인. 노랭이(클레어)는 172라는 키가 좀 신경쓰이는데 아마도 표기실수가 아닐까 합니다. 양키년이니 진짜일 수도 있고. 다른 두년은 생략.
7월에 드물게도 각잡는 타입의 게임(그러니까 스토리 중심 게임)들이 몰려있습니다. QUINCE의 사이코로와 문스톤의 드리머즈2, 그리고 실키즈의 아페이리아 3파전. 드리머즈는 1이 재밌긴 했지만 2는 그만큼은 아닐테고 아페이리아는 여기저기서 체험판이 좋은 평가를 받지만 정작 전 그다지 재밌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이코로에게 기대를 걸어볼 상황. 그러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