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선배를 좋아해서 매니저를 하는 거니까요. 다른 부원도 똑같이 돌봐주는 건 관심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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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관리인씨에요. 좋은 물건의 관리인씨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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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녀에게 기대서 침대로 돌아가는 시간을 좋아하지 않는다.

볼륨 있는 그녀의 유방이 내 옆구리에 포근하게 눌리는 것이 느껴진다.

내게 이렇듯이, 그녀는 환자라면 누구에게도 같은 행동을 하는 걸까?

거리낌없이, 이 부드러운 몸뚱아리를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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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 이 아줌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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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선생님, 질에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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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세자리수 넘는……」


「그, 그런 거 묻지 말아줘」

100cm 초월이라는 거냐. 크다!


「110cm 넘는다든가……」


「그만큼 클리가 없잖아」


「그럼 105cm는 넘어?」


「우우, 가슴 크기를 말해줄 리 없잖니……」

거짓말 못하는 성격이군, 105에서 110 사이를 자백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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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짓이라도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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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미래가 반드시 맑음이라는 듯이

침울했었던 내게 언젠가 빛이 비춰줬던 것처럼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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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같은 보통사람이 어디에 있다는 겐가

 잘 생각해 보시게

어쩌다 다친 소첩을 줍고……

어쩌다 반요랑 알게 되며……

어쩌다 요괴에 씌여졌지

그런 우연이 계속되다니 말이 안되잖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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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도, 그 다음 날에도 그만둘 수 없었다. 옥상에 다가오는 발소리에 죽음을 느끼고 떠나가는 발소리에 삶을 느꼈다.

그런 나날을 보내는 동안 난 겨우 내 감정을 눈치챈 것이다.

그 강렬한 광경에, 난 완전히 넋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자기 자신을 옥상에서 떨어뜨리고 차갑게 관찰하는 눈동자로 내려다보고 있는 살인자와, 형편없이 망가져서 구제할 길도 없이 비참한 시체가 된 피해자──

과묵한 우등생 얼굴 밑에 숨은 두 사람의 유키모토씨.

그 수수께끼와 모순으로 가득 찬 콘트라스트를 떠올리면 견딜 수 없었다. 가슴 속에 가득 찬 시퍼런 액체가 물결치고 코 속으로 찡하니 스며드는 것 같았다.

절망과 파멸을 노래하는 락 밴드에 심취하는 소녀처럼. 남 몰래 손에 넣은 하드SM잡지를 보물로 여기는 소년처럼.

난 유키모토씨의 망상에 멋대로 공감을 느끼고 혼자 감극하여 가슴이 답답한 잘 수 없는 밤을 보냈다.

사춘기의 착각, 젊음의 실수, 미숙의 현실도피──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이야말로 내 첫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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