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에리코와 나카히로가 짝궁 먹은 게임. 리코의 그림은 확실히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이젠 얼굴이 넓어졌다는 단점을 새로 장착했습니다. 저야 그림에 관대한 편이니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리고 나카히로는 음... 퐁에서 까로리랑 짝짝꿍 하던 게임(이젠 제목도 기억 안남)은 포기했나보죠?
일단 이야기쪽으로는 딱히 할 언급할 것도 없습니다. 하다보면 비슷비슷한 야겜 여럿 떠오를 겁니다. 딱 하나 의외라면 살짝 이능력 비스무리한 설정이 들어가있다는 건데 뭐 그렇다고 이겜이 전기물이 될 걱정도 없으니 신경 쓸 필요는 없겠네요. 그냥 게임 내내 유두를(스탠딩cg마저) 살짝 내비치는 컨셉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노랭이>초록이>>>>>>>>>>>>>>>>>>>>>>하양이>깜댕이
체험판 분량에서 의외로 타마키(노랭이)가 무쌍을 찍고 다녔습니다. 원래 노란 트윈테일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별 생각 없었는데 생각 외로 잘 만든 히로인. 천사력은 기본이고 봉사 드립이나 에로한 무녀복, 사랑에 빠진 소녀 등등 딱 절묘하게 밸런스가 잘 잡힌 타입이었습니다. 사쿠라(초록이)도 딱 생각만큼의 쓸만한 히로인.
문제는 소라하(하양이)와 나기(깜댕이)인데 음... 특전 분배도 그렇고 소라하를 밀어줄 생각인듯 싶지만 전 이런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아서요. 이 블로그에서 여러번 언급했다 싶지만 애당초 오빠-여동생 관계에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겠고, 브라콘에 게다가 의존증까지 있는 여편네라서 딱 싫은 타입입니다. 또 거기다가 커뮤장애까지 박아놨으니 하아... 그래도 커뮤장애 같은 속성은 다른 히로인이 들고 있으면 싫지 않지만 여동생이 요걸 갖고 있으면 이상하게 귀찮단 말이죠. 결국 여동생+브라콘+의존증+커뮤장애라는 거슬리는 속성을 모두 갖춘 히로인. 그래도 얜 몸뚱아리라도 좋지 나기는 ㅋㅋ
먼저 그림쟁이는 스튜디오녹차의 간판(인지 솔직히 의심스럽지만...) 루치에와 신참 구레토모스. 분명히 말해서 둘 다 카카오에 비하면 우위에 서기 어려운 그림쟁이들입니다. 루치에는 그윽한 눈빛을 잘 그려낸다는 강점이 있지만 몸뚱아리 그림에 약점이 있으며(뭐 저야 적응했지만), 구레토모스는 몸뚱아리는 루치에보다 나으나 그래도 도끼형 눈 때문에 잘 그린다고 보기 어려운 그림입니다. 사실 녹차의 최대무기인 채색이라도 없었으면 어쩌나 싶은 두명. 아 그리고 전 웃는 입을 반달처럼 그리는 거 루치에의 특징이라 생각했는데 하니카미 클로버도 그렇게 그려놓는 걸 보면 녹차 스탭들의 사주인가요. 전부터 별로였는데 이렇게 안그렸으면.
종이인형극에 대한 감상은 이제 새로 할 것도 없으니 넘어가고 히로인은 일단 깜댕이>갈색>>>>>>>>>포니>>>>>>>>>>>>얼라
비주얼은 유나(갈색)가 제일 낫지만 캐릭터적으로는 시온(깜댕이)이 더 취향이므로 이런 순서가 되긴 했는데 본편 가서 뒤집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히카루(포니)는 그냥저냥이고 아야카(얼라)는 아예 논외.
어디까지 정체성을 잃어갈건지 이번엔 그냥 평범한 네토라레겜을 들고 나온 길티. 간판만 길티지 그냥 아틀리에사쿠라 겜이라 해도 믿겠습니다.
뭐 다른 에로한 컨셉이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애비가 재혼하여 남매가 되어버린 여교사와 동급생이라는 어디서 많이 본듯한 히로인 설정도 별로 땡기지 않습니다. 그래도 알바 후배녀는 좀 쓸만해서 그쪽 위주로 플레이 할 듯. 여교사 쪽도 하긴 할거고. 동급생만 확실히 거를겁니다. 근데 이거 히로인 3마리 전부 쵸로이해서(주인공에게 쵸로이한건 둘째치고 다른 남자들 육봉한테도 쵸로이하다는 의미) 긴장감도 영 안느껴지는게...
보나마나 적당히 다크한 누키게겠지 라며 별 생각없이 체험판을 건드려봤는데 의외로 좀 재밌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클로즈드 서클 안에서 벌어지는 에로장르를 예상했고, 사실 그 예상이 빗나간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의외로 음산한 분위기를 잘 잡아주는 느낌이 좋았고 이야기적으로도 기대할 건덕지...가 있을지는 솔직히 장담은 못하겠지만 적어도 흥미가 돋을 정도는 됐습니다. 다만 에로쪽으로는 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비스한 장르에서 전설급으로 평가하는 아틀리에카구야의 세리나의 경우 이야기적으로나 에로적으로나 대단했던 게임이었습니다. 음산하고 폐쇄적인 분위기 연출과 세리나와의 풋풋한 사랑이 발전되는 과정, 그리고 뭣보다 세리나 베드엔딩에서 세리나가 맛보는 절망감과 에로력은 야겜 전체를 통틀어서도 탑레벨이었죠.
유리의 우리 역시 초반이 비슷한 느낌으로 진행되긴 합니다만 세리나와 비교하면 많이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히로인 미즈키와 사랑을 쌓아가는 과정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뭐 본편에서 뒷사정 등 더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사랑을 쌓아가는 두명이 위기에 몰렸을 때 그 비극적인 감정이 유발되는 장면이 약해진단 말이죠. 체험판 내에서도 그런 베드엔딩이 하나 있었는데, 확실히 나쁘지는 않았지만 역시 그런 과정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그 베드엔딩에서 앞부분만 보여주고 페이드아웃 되며 윤간씬을 생략한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정히로인이라 덜 굴리겠다는건지 아니면 다른 엔딩이나 장면들을 기대하라는건지... 그저 양아치의 연기가 훌륭했다는 점 외에는 시무룩한 평가밖에 못내리겠습니다.
정히로인인 미즈키(깜댕이)야 비주얼적으로 좋고(이 야겜의 그림수준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뭐 이쪽 장르에 대단한 그림을 기대할 것도 아니니) 몸뚱아리도 쓸만하니 괜찮다 싶지만, 그 외에도 의외로 맘에 들었던 히로인은 카나(갈색)였습니다. 알고보니 생또라이인 그녀였고 체험판에서 등장 자체도 적습니다만 묘하게 에로하더라구요... 그 또라이같은 빗치력이 주인공 한정이었다는 것도 묘하게 야하고 웬종일 섹스했다는 묘사도 있고.
전부터 타테카와의 야겜 등판을 고대했었는데 정말로 파레트 분가 쪽에서 등판했습니다. 문제는 그게 하필 여장주인공 장르라 시무룩한 감이 있습니다.
아마 이 블로그에서 여장물에 대한 감상은 처음 쓰지 싶습니다. 전 원래 남자가 여장한다고 진짜 히로인처럼 예쁘장하게 된다는 설정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뭐 개그네타로 쓰는 건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여장주인공 장르처럼 아예 정체성이 여장한 주인공으로 고정되면 그게 참 그렇단 말이죠. 그런 여장한 남자를 예쁘답시고 빠는 유저들도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여장을 하더라도 주인공이 남자다운 성격이면 그나마 좀 낫습니다. 근데 여장주인공 성격의 태반이 진짜 여성스러워서 문제죠. 거 앙상블쪽 여장주인공들 꼬라지를 보면 하아... 다른 브랜드의 여장주인공도 마찬가지. 특히 츠리오츠의 주인공 아사히같은 경우는 정말로 혐오스러운 타입.
이런 장르는 주인공 자체도 거슬리지만 또 하나의 문제는 히로인들이 마찰녀(백합히로인)로 느껴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처음부터 주인공이 꼬츄였단 사실을 아는 히로인들은 전혀 문제없지만, 꼬츄인 줄 모르고 여자인 주인공을 좋아하게 되면 이게 마찰녀란 뭐가 다르냐는 거죠. 결국은 꼬츄인 걸 알게될테니 순도100퍼 마찰녀보다는 낫긴 하지만 여튼 찝찝한 기분을 조금이라도 만드니 문제. 이런 장르는 섹스cg에서도 꼭 주인공을 보이게 만드니 더 마찰겜으로 느껴져서 짜증.
여튼 이러한 이유로 전 여장물에 대한 인식이 안좋습니다. 주인공 보이스는 아예 끄고 플레이 함. 여장물이 그렇게 싫으면 왜 하는지 싶겠지만 그림이 이쁘니 별 수 없이 하는거죠 뭐.
장르 비판은 이쯤 하고 오토메도메인 감상으로 넘어가면 딱 파레트쪽 게임이라는 걸 느끼게 하는 연출이 많았습니다. 영화 도입부같은 연출이라든가 히로인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연출이라든가 등등. 뭐 아무래도 상관없는 연출이지만.
주인공은... 역시 싫은건 변함없지만 그래도 지나치게 여성스러운 성격은 아니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아마 평범한 야겜 주인공이었다면 그냥 좀 오지랖 많은 주인공 정도로만 느꼈을 듯. 물론 남자다운 외관으로 고쳐야 한다는 전제는 당연히 깔고 들어가지만. 아 그리고 갈곳도 없는 처지였던 주제에 가공식품 따지고 있으니 좀 웃겼습니다.
히로인은 깜댕이=갈색>>>>>>>>>>분홍이
전부 의외로 여자력이 낮은 글러먹은 히로인이라는 컨셉을 들고 왔지만 암만 그래도 카자리(분홍이)처럼 방에서 페트병에 오줌 싸고 있는 건 너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도 아침에 일어나기는 싫은데 오줌이 마려우면 페트병에 싸고싶다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진짜로 하진 않아요... 게다가 얘는 그냥 오줌 싸고 싶을 땐 죄다 페트병에 처리하니 이게 짐승인지 사람인지. 주인공 할머니는 기본상식도 안가르치고 뭘 했던거냐. 학교화장실 이벤트에서도 오줌드립 치고 있는걸 보면 하아...
유즈(깜댕이)는 안정적으로 이쁜 비주얼에 젖도 크니 1선발 되기에 딱 좋긴 합니다. 방 꼬라지를 보면 진짜 좀 치워주고 싶은 충동도 들고, 나중에 쓰레기더미 속에서 섹스할 상상 하니 좀 깨긴 하지만.
원래 중2 히로인은 좀 그런데 히나타(갈색)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마 작은 키에 큰 젖이라는 몸뚱아리 덕분이겠죠. 오드아이도 싫어하는 편인데 의외로 색조합이 눈에 거슬리는 느낌이 아니고 애당초 그냥 렌즈 끼고 노는거니...
죽인다면 지금. 클라우디아한테 삶의 갈망을 빼앗는다면 이때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순간을 앞에 두고도, 얕궂게도 그걸 해낼 힘이 없다.
지금까지 몇천명이나 죽여왔고, 인간을 초월한 존재도 부숴왔다. 살인은 내 주특기로, 누가 상대든 지지 않을 자부가 있다.
그럴텐데, 얼마나 이상한 운명인가. 역대 최고로 죽이지 않으면 안 될 때에, 이런 다 죽어가는 여자 하나 맘대로 할 수 없어.
화내야 할지 한탄해야 할지, 아니면 웃을 수 밖에 없나. 그런 것조차 알 수 없게 됐다.
가까스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입 뿐.
「널 죽이고 싶다」
절실히 그렇게 중얼거린다. 볼 품 없다든지 그런 걸 생각할 기분이 아니었다.
「죽이고 싶어, 클라우디아.
그러니 말해, 죽고싶지 않다고」
말해, 내 혼을 세워라. 너의 빛을 보여서 다시 밤에 날개를 펼칠 힘을 줘.
간원같은 살의이자, 위협같은 고백이었다. 정말이지 꼴사납지 짝이 없지만 난 이런 방식밖에 자신의 기분을 표현할 수 없다.
「네놈은 내거잖냐. 날 위해 활짝 피고, 날 위해 시들어라.
장미가 되어 생명을 내놔라. 그게 네 역할이다 빌어먹을 여자」
「천사는 아름다운 꽃을 내려주는 존재가 아닙니다.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을 위해 싸우는 자를 말합니다.
제가 나이팅게일을 존경한다는 얘기는 했었죠. 지금 것도 그녀의 말이에요.
그러니 전 꽃보다 천사가 되고 싶어. 당신같은」
「당신을 좋아합니다 빌헬름.
내게 이 마음을 주기 위해 싸워 준 천사를 클라우디아는 사랑하고 있습니다」
대체 언제쯤 날 실망시킬거냐 마사다갓...
[봇찌 -> 니트 -> 히키 -> 바보 -> 약쟁이 -> 스토커] 역대 라스트보스 계보.
솔직히 처음 베이 정보가 떴을 때는 뭐 재미야 있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완전신작을 보고싶다, 디에스 이야기는 이제 더 할 거도 없지 않나, 무리해서 이야기 짜낸거 아닐까 등등 우려를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갓은 갓이라고 이카베이도 굉장했습니다. 만선진이나 이카베이처럼 팬디스크격이나 외전을 만들어도 그냥 대충 서비스만
하고 말겠다는 도리 따위는 없으신 듯. 만선진은 팔명진을 완성시켜주는 역할을 했다면 이카베이는 이미 완결성 높은 디에스이레의
이야기에서 또 하나의 뜨거운 작품을 파생시켰네요.
베이군이 질투가 많답니다
마사다의 디에스 시절 스토리텔링은 솔직히 난잡한 구석이 많았습니다.
워낙 플레이시간이 긴 탓도 있었지만 떡밥이나 그 회수를 여기저기 흩뿌려놓았다는 인상이 강했거든요. 설명도 불친절한
편이라서(쓰면서 생각해보니 그냥 니트 탓인 거 같다) 단번에 깔끔히 이야기를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도 많았습니다. 전신관 시리즈로
넘어오면서 여러가지 스토리플롯을 시도하는 등 발전을 계속했던 마사다지만 하나 아쉬운 점은 모든 떡밥을 풀어줄 때(팔명진에서는
요시야와 아라야의 첫 대화, 만선진에서는 시즈마가 시쨩의 진실을 설명해주는 대화) 단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풀면서 설명 장면의 길이가
너무 길었던 점이었습니다. 마사다 본인도 그렇게 느꼈는지 전에 트윗에서 이런 씬이 엄청 길어진 건 자신의 설명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했던 바 있습니다. 이런 단점이 이번 이카베이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필요한 떡밥은 필요한 곳에 박아넣고
회수도 딱 해야할 곳에서 하면서 깔끔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진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베이와의 사랑이야기가 제법 로맨틱한데 진짜 언젠가 오토메게 쓰는거 아닐까
그냥 플롯 자체도
역대 마사다작 중에서 가장 뛰어났습니다. 액자식 구성은 딱히 흠 잡을 곳이 없었고, 이야기도 기승전결이 제대로 이루어졌으며
쓸데없는 이야기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 군더더기 없는 플롯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카베이 전까지는 이런 구조가 가장 뛰어났다고
생각했던 마사다작이 카카카였습니다. 이카베이의 플레이타임이 짧은(얼추 10시간) 덕도 있었지만 여튼 카카카 이상으로 깔끔했다고
느꼈습니다. 베이의 인터뷰가 끝난 후 막판에 약간의 유희를 더해주는 등등 하나의 깔끔한 명화 한편 봤다는 느낌이었음. 여태
마사다작의 이야기가 꼭 결점이 따라다녔다면(디에스는 난잡함, 팔명진은 히로인들, 만선진은 쓸데없는 시스템과 또 그 원히로인들 등)
이카베이는 단점을 최소화시킨 작품이라고 봐도 될겁니다. 지적하고 싶은 곳이 없는 마사다작은 처음이었음.
그야말로 주인공
마사다의 이야기에서 항상 가장 눈여겨 보는 곳은 바로 캐릭터들의 인생관입니다. 캐릭터들의 갈망이나 꿈이 그대로 힘이 되는 마사다식
배틀관이기에 그만큼 이 캐릭터가 어떤 인생관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을 목말라 하는지가 최고의 구경거리. 그런 캐릭터들의 이야기나
사상을 짜내는 능력이 마사다의 최고의 강점이기도 하구요. 이카베이 캐릭터들이야 디에스에서 거의 다 보여준 애들이기에 새로운
구경거리라 하면 메투세라(어둠군)와 클라우디아. 클라우디아의 반반 드립이나 빛을 원하는 설정은 딱 베이의 히로인 위치로서 적당한
사상이긴 했습니다. 문제는 메투세라 쪽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역대 마사다 악역 캐릭터치고는 이렇다 할만한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쓰레기력이 떨어지는 건 둘째 치고 인생관 역시 딱히 재밌지는 않았거든요. 자연의 의인화라는 설정이나 의외로 강한
캐릭터라는 점은 좋았지만 말이죠. 발매 전부터 디에스 세계에서 렌 패거리 말고 흑원탁한테 싸움 걸 수 있는 애가 있나 의아했었음. 거
옛날에 나왔던 드라마cd에서 흑원탁한테 쌈 걸던 애들은 슈피네한테도 털리던 자코들이었잖아요! 뭐 여튼 생각보다 강한 녀석이었어도
캐릭터적으로는 딱히 재미를 느끼지 못한 어둠군이었습니다만 우리의 주인공 베이와 대립하는 위치로서는 좋지 않았나 합니다. 한
여자를 두고 싸우는 두 남자의 대립이라는 의미보다는 서로의 가치관이 완전이 대립했거든요. 그게 바로 둘의 뜨거운 주먹다짐에서
드러나는데, 비슷한 대결이었던 팔명진의 수염군과 마조군의 싸움에 비해 훨씬 좋았습니다. 그쪽은 아무래도 수염군의 인생관이 별
재미가 없기도 했고 아가씨를 두고 싸우는 모양새가 그렇게 뜨겁진 못했거든요. 뭐 여튼 다시 돌아와서 베이와 어둠군의 주먹다짐에서
서로 정반대의 사상을 부딪히는 장면은 굉장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어떤 캐릭터를 볼 때 거창한 대의니 뭐니 그딴거보다는 인간으로서
'공감'가는 생각을 가진 캐릭터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여기서도 베이한테 완전 이입하면서 신나게 즐겼습니다. '속물이 뭐가
나빠!'라는 대사는 정말 속시원한 뜨거운 한마디.
누나이자 어머니이자 연인이자 여동생
베이의 인생관이야 이미 전작들에서 다 보여줬긴 했지만 본격
단독주인공으로 나오면서 그 묘사가 더해져서 즐거웠습니다. 디에스의 렌같은 경우는 갈망히 딱히 재밌는 편도 아니고 그 묘사 자체도
부족했기 때문에 높이 평가하기 어려운 주인공이었지만 베이는 이번 작에서 주인공의 역할을 완벽히 해내더라구요. 마사다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곳 중 하나가 악역의 묘사나 매력에 비해 주인공 패거리의 그것은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었죠. 그점에서 베이는 마사다작
최고의 주인공. 사실 이미 완성한 캐릭터를(그것도 마사다의 장기인 악역캐릭터였던) 그대로 써먹었기 때문에 아직 마사다의 주인공
만드는 실력을 재평가하긴 이르긴 하지만요. 뭐 여튼 흥미깊은 인생관과 과거를 가지고, 극한의 역경을 경험하면서, 심리적인 묘사가
확실한, 그러면서도 딱 어울리는 히로인과의 사랑이야기, 인간쓰레기지만 '내 여자 내놔!'라고 소리칠 수 있는 주인공스러움 등등
정말 좋은 주인공이었습니다. 어둠군과 흑원탁의 대결 중 시점이 Interview with Kaziklu Bey로 바뀌며 베이가
등판하는 씬은 정말 꼬츄가 발딱발따악. 그 후에도 냅다 두들겨패는 열혈배틀이 렌보다 훨씬 뜨거움.
이분들 신나셨음. 니트쨩 저 자세 왜케 섹시하냐
베이 외에도 흑원탁 멤버들의 재등판은 팬서비스로 최고였습니다. 특히 니트쨩의 그
우자스러움은 팬티 살살 적셔주심. 흑원탁 애들은 니트쨩이 얼마나 좆같을까! 특히 막판 니트쨩의 저주는 정말로 그다운
행동이라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야말로 완벽한 무대연출가 니트쨩...
베이의 연애상담을 들어주는 착한 친구들...
마키나, 슈라이버, 베이의 삼파전은 정말 ㅋㅋㅋ 재미도 재미지만 싸우는 이유가 진짜 웃겼음 ㅋㅋㅋㅋㅋ 차인 베이를 위로해주는 정겨운 동료들...
할망구(루사루카)는 여전히 당하는 역할이라 또 웃겼습니다. 그 색깔감정 드립은 꽤 흥미로웠음. 의외로 친한 베이와 자미엘이라든지,
평소에도 죽 잘 맞는 베이-베아트리스-할망구라든지 의외로 좀 야하게 나왔던 리자라든지, 우리의 능력자 슈피네군이라든지! 여전히
보스의 귀감이신 황금아재라든지 등등 즐길 요소가 많았습니다. 특히 디에스의 황금vs니트전처럼 수라화 된 흑원탁 말고도, 평소의
흑원탁 파티의 싸움을 보고싶었는데 이번 vs어둠군에서 정말 만족했습니다. 얘들 정말 주인공 파티스러워서 막 신났음.
이렇게 이야기는 디에스이레로 넘어갑니다.
오프닝도 역대급. 뜨겁게 열창해주시는 우리의 주인공 베이군과, 잘 짜잡기한 영상의 조합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만선진의 오프닝이
노래로 보나 영상으로 보나 역대 최악이었기 때문에 별 기대 안하기도 했었고. 라이트가 pv는 참 잘 만드는데 오프닝은 항상
애매했거든요.
흑원탁 애들 생각보다 사이 좋더라
요나오의 브금이야 당연히 보증수표. 오프닝, 오프닝 어레인지, 메투세라 테마곡 등 신곡도 다 좋았고 오랜만에 듣는 디에스 브금도 반가웠습니다. 발할라도 한번 써주더라구요!
무엇을 위한 전연령이었나
또라이같은 베이를 잘 그려준 유우스케의 그림도 역시나 건재. 히로인 비주얼도 꽤 좋았지만 못 벗겨서 문제. 아니 벗기기야 벗겼지만
전연령이라서 유두는 못까잖아... 애당초 전연령으로 낸 이유도 모르겠고. 그리고 액자식 구성을 염두에 둔건지 스탠딩cg에 묘한
효과를 줬는데 꼭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는 음...
난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원했던 상대야말로 놓쳐버린다.
언제나 언제나, 카지클 베이의 이름을 받고 나서 언제나 부정해왔지만, 이젠 반론할 수 없다. 난 빼앗기는 자이며, 그런 저주에 침식당하고 있다.
알비노로서 태어나 낮의 세계를 빼앗겼다. 더러운 혈통을 청산하고 다시 태어났다 생각했는데도 파괴의 사랑을 관철할 수 없었다.
만선진 이후 즐긴 1년만의 마사다는 여전히
갓이었습니다. 이쯤 되면 하나 정도는 날 실망시킬텐데 정말이지 바닥이 보이지 않는 분. 한 글쟁이의 신도로 살아가는 게 이렇게
행복할 수 없습니다. 아마 다음 신작은 디에스 애니화 때문에 꽤 오래 걸릴테니 아쉽네요. 그리고 애니화는 이카베이 쪽이 훨씬 쉽고
깔끔했을텐데 음... 뭐 여튼 내년에 방송할 디에스를 기다려보죠.
애니화 전 특별 외전기획. 이번엔 드라마CD가 아니라 정식 게임판(전연령)입니다. 2016 봄으로 발매시기를 맞춘 걸로 보건데 아마 풀프라이스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하긴 본편 전의 이야기니 딱히 길게 쓸 이야기도 아닐테니까요. 마사다의 언급을 보건데 아마 회상하는 서술을 자주 쓸 듯 합니다. 아마 그런 스타일의 글도 써보고 싶었던 듯.
전 아마 베이의 과거이야기, 그중에서도 헬가와의 이야기로 외전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아쉽게도 그쪽은 아니네요. PV로 예측컨데 옛이야기 정도는 조금 풀어주긴 할겁니다. 근데 베이 스토리가 전연령으로 낼 수 있을만한 이야긴가?
여전히 신나보이는 2수령(특히 한명은 여전히 우자한!)과 흑원탁 친구들. 우리 베이쨩은 또 어디서 여자를 주워왔는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젖도 크고 G유스케 히로인치곤 괜찮아보입니다. 사실 전 헬가 누나일 줄 알고 PV 틀었는데 젖부터 아니더라구요!
당분간 PV로 빤쓰 축축 적셔가며 기다리는 걸로. 슬슬 디에스 외전은 그만 두고 다른 작품들 외전을 써줬으면 어떨까 싶지만, 전신관 시리즈는 이야기가 더 안떠오른다 했고 카카카는 너무나 완결된 이야기라 쓰기가 힘들겠죠. 하긴 쥐어짜면 안나올게 있겠냐만은. 이번 외전처럼.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 애니쪽이 잘 만들어질거라는 기대는 별로 안합니다. 끽해야 요나오 브금만큼은 확실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 어? 그럼 갓주영창 2기 아냐!
츄신구라처럼 동인게 리메이크판. 별 생각 없다가 히로인을 지키는 보디가드란 이야기에 혹해서 체험판 좀 건드려봤습니다. 원래 이런 주인공-히로인 관계를 꽤 좋아하거든요. 물론 츄신구라는 할 생각 절대 없습니다. 그쪽은 정말정말 심각하게 취향이랑 정반대라.
사벨타이거라든가 묘하게 중2한 주인공이라든가 좀 오그라드는 곳이 많은 게 걸리지만 체험판까지는 그럭저럭 할만 했습니다. 뭐 그렇게 재밌단 느낌은 아닌데 아직 초반이라 그렇겠죠. 정 궁금하면 동인판을 하면 되겠지만 그쪽은 일단 그림이 그꼴이라. 아 그리고 에로씬이 좀 뜬금없...
브금을 elements garden이 맡은 건 조금 미스가 아닐까 합니다. 정말 언제나 중상타 레벨의 브금을 만든다는 인상이 남아있는데, 포장해서 말해주면 나쁘지 않은 브금이라 할 수 있지만 솔직히 기억에 남는 브금은 못 만들죠. 아무래도 이렇게 시나리오 중심인 게임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실제로 체험판 내내 기억에 남은 브금이 없고.
그리고 시나리오게라서 앵간해선 올클해야한다는 점이 또 곤란합니다. 암만 봐도 루트를 타고싶지 않은 히로인들이 다수 포진해서... 까고 말해서 토와 외엔 전부 건드리기 싫은데. 끽해야 리아 정도가 그나마 낫고.
생각보다 별로 멘트할 게 없네요. 본편도 하긴 하겠지만 재미없다 싶으면 적당히 하다 때려칠지도.
개인적으로 니이지마를 가장 평가해주고 싶은 곳은 다름이 아니라 주인공-히로인 콤비입니다만 이번엔 주인공캐러가 영 심심한 애다 보니 겜도 덩달아서 심심하게 흘러가는 문제가 있습니다. 애당초 그런 방향성으로 밀고가는 겜인 건 알겠지만 어찌됐든 보는 입장에선 심심하면 의욕이 안나거든요. 그래도 여전히 웃긴 대화를 잘 쓰고 있습니다만 역시나 겜 분위기 자체가 이래서야 안땡긴다는 점에서는 변함 없습니다.
바로 그 분위기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역시 나이를 먹고 나니 이런 감성적인 분위기가 영 몸에 안 맞는단 말이죠. 배경이나 채색부터가 소년소녀들의 청춘과 첫사랑을 그려내고 싶다는 느낌이 팍팍 오는데 이런 방향성에 원체 거부감이 강해서요. 얼라들 풋풋한 사랑 써놓은 과거편도 별 감흥이 없고.
특정캐러의 경우 보이스가 나오는 타이밍이 한템포 쉬고 흘러나오는 거 같은데 이건 저만 그렇게 느낀건지 모르겠습니다. 여튼 덕분에 더 루즈한 인상이 강해지는데 노리고 한 걸 수도 있겠네요.
히로인들도 뭐 귀엽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그렇게 확 꽂히는 애가 없다는 것도 문제. 굳이 따지면 유이(노랭이)가 템포를 잘 살려서 마음에 들긴 하는데 그래봤자 젖 없는 얼라라...
그래서 시나리오게를 생각하고 하자니 딱히 재밌을 건덕지가 안보이고, 모에게로 방향을 잡고 하자니 겜분위기가 좀 무겁죠.
최근 키미시마 아오이가 꽤 치고 올라오는 그림쟁이임에도 같은 시기에 그리는 앙상블쪽 겜과 비교하자면 시라타마의 영향을 받았는지 그다지 마음에 들지도 않고요. 난 그전에 여기 채색부터가 좀 그렇지만.
친구캐릭터인 키시 료스케(貴志 涼介)의 이름이 미스테리작가인 키시 유스케(貴志祐介)에서 따왔다는 점이 그나마 흥미로운 정도. 아무래도 상관없는 거지만.
하나 다행인 점은 삼각관계 구도가 찐하게 흘러가지는 않을 거라는 점. 치정극이 무겁게 흘러가면 보는 입장에서 영 불편하고 짜증나거든요. 화이트앨범2를 안하는 이유도 그거고.
사실 이러한 감상은 체험판 하기 전부터 예상했던 바입니다. 혹시나 뭔가 탁! 터지는 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해보긴 했는데 너무나 생각대로의 작품이라 본편은 오마케만 적당히 보고 치울까 합니다. 알파콜론은 좀 신경 쓰이긴 하지만 딱히 대단할 것도 없을 느낌이라.
이렇게 보면 이래저래 불평만 했습니다만 겜 자체는 잘 만들어지긴 했습니다. 이겜과 감성이 맞는다면 재밌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반기는 거의 전멸이 아닐까 싶은데 사쿠라의시와 이겜 정도가 주목할 야겜이겠죠. 이러나 저러나 일단 스카지와 니이지마니까.
세세나야우가 클로셋에!? 분명히 말해서 세세나의 그림은 결함품이란 느낌이 강하죠. 눈의 동공이 너무 크고 머리를 꼭 묶어대는 통에... 뭐 원래 몸뚱아리는 잘 그리는 편이었으니(그마저도 예전엔 삑사리가 가끔 나곤 했습니다) 클로셋하고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어차피 얘네 다른 그림쟁이들도 눈 쪽이 결함품인 애들이 많으니. 신타로를 돌려달란 말도 많은데 뭐 그쪽이나 이쪽이나...
그래도 요즘들어 생각하는 거지만 오히려 어딘가 결함이 있는 듯한 그림이 묘하게 정이 가거든요. 그림쟁이들 실력이 상향평준화 된 시대라 그런지.
여튼 세세나 그림은 예전엔 영 아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타임피스앙상블의 사오리 이후로 조금은 평가를 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사오리는 그림은 둘째치고 캐러 자체가 잘 뽑혀서 세세나 인생캐가 된거지만요. 정작 겜은 타이틀 화면도 없고 루프질만 해대는 기괴한 야겜이었지만!
다시 체험판 이야기로 돌아와서 히로인들의 표정이 계속 변하는 건 꽤 잘 만들었다 생각합니다. 타치에 뿐 아니라 cg에서도 써먹는데다 비슷한 연출을 하는 다름 겜들보다 대사에 잘 맞추고 있다는 인상. 솔직히 말하면 기본 표정에서 세세나가 동공을 너무 크게 그려놔서 다른 눈짓을 할 때가 훨씬 보기에 이뻐서지만.
최근 모에게를 하다보면 정말로 이정도 플래그로 히로인의 데레를 얻어낼 수 있는건가에 대한 의문 때문에 겜을 하다가도 묘한 위화감이 들고는 했습니다. 이 겜의 경우 유노(하양이)가 그런 쪽. 하지만 반대로 아리카(빨갱이)는 꽤 납득이 가는 레벨로 플래그를 박는 점에서 인상이 좋았습니다.
코토부키(깜댕이)는 연하에 작은 키에 큰 젖. 우히ㅣㅣ. 체험판 하기 전까진 쿨계열 캐러인 줄 알아서 관심도 안 주다가 생각과는 다른 캐러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문제는 작은 키(151)라는 설정이 같이 나오는 140대의 두마리 얼라 때문에 스탠딩cg가 오히려 커보인다는 점.
이로하(주황이)가 분명 천사에다가 얼굴 비쥬얼도 제일 좋은 캐러이긴 한데 아무래도 얼라 속성이 너무 강해서 여자로 안 느껴져서 안타깝네요. 젖이라도 컸으면 몰라.
서브캐러 중에서 클라렛타(노랭이)도 마음에 들지만 서브캐러라 시무룩... 했는데 어제 막 공략루트를 넣어준다고 하니 급방긋! 그래봤자 메인들보다 짧고 섹스도 적겠지만!
여튼 캐러 호감도는 빨갱이>노랭이>깜댕이>>주황이>>>>>>>>>>>>>>하양이
이렇게 써놓고보면 의외의 호평을 하는듯 싶으나 정작 재미가 없답니다. 프리즘리콜렉션 때도 어쩜 이렇게 재미없게 쓰는지 신기할 정도였는데 뭐 그보다는 나으려나? 현대시골과 미래의 가치관의 차이와 주인공의 생각에 대해서는 좀 공감이 가는 면도 있긴 하지만 그래봤자 재미가 없다고...
또 여자들끼리의 인게이지 라는 설정이 역시나 불편합니다. 어쩜 저렇게 쓰레기같은 미래가 있을 수가... 개별루트 가서 난 여자랑 가족 꾸릴거니 당신이랑은 맺어질 수 없어! 하면 완전 딥-빡하는데 썅.